자기소개서는 주로 지원동기, 포부, 경력 및 이력, 내가 희망하는 의료인상 등을 바탕으로 수험생 개개인의 인물, 인격 및 가치관, 의사로서의 적합성 및 가능성 등을 측정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흔히 말하는 정량적 평가요소인 공인영어, 학점, M·DEET 성적만으로는 수험생의 의료인으로서의 적합성을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든 의/치전원에서는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 면접 등의 방법을 통해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1단계 정량평가요소(공인영어, 학점, M·DEET)를 통해 선발된 수험생들의 점수 차이는 크지 않다. 따라서 의/치전원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남은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와 면접시험에서 두드러지는 점수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M·DEET 시험 이후 전략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는 대학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면접시험의 인성면접 자료로써 활용된다.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교수들은 수험생의 본질과 의료인으로서의 가능성을 판단하고, 수험생은 그 질문에 응답함으로써 자신이라는 존재를 교수들에게 어필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의사라는 직업군은 특수한 전문가인 동시에 사람의 생명을 다루거나 질병을 고치는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일반 직업의 윤리의식 및 직업의식과는 다른 것을 요구한다. 수험생이 이러한 전문인에 적합한 인성 및 가치관을 가졌는지는 자기소개서의 내용과 인성면접을 통한 질문들에 대한 수험생의 답변에서 대부분 드러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를 단순히 자신의 살아온 환경과 경험을 나열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결국 자기소개서는 나의 능력과 의사로서의 적합성을 직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며, 질문 항목의 하나하나가 자신이라는 사람을 노출하는 수단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보다 전략적인 자기소개서 기술을 통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이러한 내용들이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 작성의 핵심 키워드는 진정성이다.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기술하고, 이를 면접을 통해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가자인 교수들을 속이거나 흥정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없는 것을 마치 있는 것처럼 꾸미거나 혹은 그 꾸민 것을 파헤치다보면 대부분 논리나 일관성이 흐려지기 때문에 금방 평가하는 교수들에게 들키고 만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기소개서에 거짓이나 증명할 수없는 이야기들을 기재해서는 안된다.

또한 자기소개서 작성 시, 주의점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① 진정성, 타당성, 일관성이 자기소개서 작성의 우선기준이며, 그 다음은 참신성임.
일단 내용을 충실하게 완성하고 나서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참신한 표현이나 글의 노출순서를 전략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함. 내용의 일관성이나 진실성 없이 기교나 겉만 화려한 자기소개서는 면접과정에서 설득력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임. 오히려 기대만큼의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임.

② 내용을 작성할 때는 간단, 명료하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사용해야 함.

③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기술해야 함. 필요에 따라서는 2-300자 내외로 단락을 구성하는 것이 내용 파악을 용이하게 하는 하나의 기술임. 여기서 말하는 일관성은 나의 살아온 경험과 성격의 장단점, 지원동기 등이 유기적으로 엮일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을 말함.

④ 의사가 되려는 지망동기 작성시, 목표로 하는 의료인상, 장래전망, 그리고 사회경력 및 자신의 이력이 있는 경우는 그 경험과 연결하여 나의 능력을 어필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중요함.

한편 이는 학업계획서와도 연관되는 부분이므로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를 분리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대학의 경우는 이 두 항목을 반드시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함. 학업계획서에는 보다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방법을 적는 것이 좋고, 자기소개서는 이러한 것을 실행할 수 있는 나의 능력을 증명하는 방향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면접에 들어오는 교수들은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를 통해 학생의 능력과 인성을 평가한다. 물론 어떠한 상황 또는 사례를 주고, 상충하는 가치에 대한 나의 입장과 근거를 답변하는 과정에서도 수험생의 가치관 및 전공적합성을 평가할 수는 있다. 하지만 보다 심층적으로 수험생의 능력 및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학생의 성장배경이나 인생경험, 본인 자신에 대한 성찰과 이해도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 이러한 정보의 근거가 자기소개서인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면접 준비 시, 반드시 본인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체크하여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고, 이에 대한 답변을 충실하게 준비하여 사전에 충분히 연습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제 3자와의 자기소개서 공유를 통해 함께 사전 질문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좋다. 내가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통해 내가 직접 추출해낸 예상질문 이외에 제 3자의 객관적 입장에서 질문할 수 있는 내용과 포인트들을 추가로 추출함으로써 예상질문 리스트를 보완한다면 더욱 완벽해질 것이다.